[00:00.62]버스 정류장을 지나 큰 길 따라 걸어가다 보니
[00:07.85]병원 옆 목련나무에 봉오리가 맺혔더라
[00:18.18]언젠가 니가 보내준 작년 이맘때 사진 속
[00:25.29]나뭇가지 가득한 꽃망울 올해도 볼 수 있을까
[00:36.69]닿을 듯 말 듯 구름 위를 둥둥 걷는 내 마음
[00:46.02]너도 같은 건지 아님 나 혼자서 헷갈려 하고 있는 건지
[00:54.34]합정과 망원 사이 매일 지나는 이 길처럼
[01:02.21]늘 그렇고 그랬었던 우리 사이 어쩌자는 건데
[01:12.70]올해도 눈이 내리고 꽃이 피고 지고
[01:20.06]온 계절을 다 지내는 동안 서로 눈치만 보고 있잖아
[01:33.13]뜬금없이 떠올랐어 며칠 전 너와 같이 걷던 길
[01:40.82]초등학교 옆 과일가게 앞에서
[01:50.74]귤을 사갈까 말까였나 별거 아닌 일로 투닥투닥 하다가
[01:59.21]갑자기 내 손잡고 달리기 시작했지
[02:10.78]그날의 공기 완벽했던 햇살과 우리 둘
[02:18.67]나만 아니라 누가 봐도 오랜 연인 같았었는데
[02:27.46]합정과 망원 사이 매일 지나는 이 길처럼
[02:34.96]늘 그렇고 그랬었던 우리 사이 어쩌자는 건데
[02:45.92]올해도 눈이 내리고 꽃이 피고 지고
[02:52.68]온 계절을 다 지내는 동안 서로 눈치만 보고 있잖아
[03:01.97]늘상 마주하는 익숙하고 당연한 하루하루
[03:10.22]너와 함께면 당연한 게 아닌 게 되는 것 같아
[03:18.83]합정과 망원 사이 매일 지나는 이 길처럼
[03:26.12]아무렇지도 않고 똑같은 일상도 너와 함께 하고픈데
[03:33.01]올해도 눈이 내리고 꽃이 피고 지고
[03:43.32]온 계절을 다 지내는 동안 서로 눈치만 보고 있잖아
[03:57.80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