웅크려진 너의 무릎이 적셔지고
나는 어쩔 줄 모른 채 네 옆에 있어
차가운 바닥, 어깨에 내려앉은 공기에
밭은 네 숨결만이 선명하게 느껴져
지쳐 든 잠, 그곳에서 나를 만나
너를 알아. 항상 지켜봐 온
사랑하는 아이 나의 사랑하는 아이
꿈에서마다 얘기해 줄게
꼭 안아주며 모두 다 들려줄게
항상 곁에 있었다고
지금 내가 너를 이렇게 안듯이
이 꿈에서 깨어나면
나를 잊더라도 이것만은 잊지 마
네가 내게 얼마나 소중한지
네가 하나 짐작도 못 할 만큼
멍한 듯 골똘한 너의 두 눈을 볼 때마다
내 숨마저 멎는 듯해 시간도 멈추는 듯해
그 속에 든 이야기를 모두 알아
다 괜찮아 어떤 마음이라도
사랑하는 아이. 나의 사랑하는, 아-
언젠가 다시 만나게 되면
다 말해 줄게 그 숱한 밤들
더 가까이 가지 못해서
외롭게 해서 미안했다고
하지만 너의 생 그 언제라도
너를 사랑하지 않은 순간은 없었다고
음음 음음 음음음음음 음음음
나를 잊더라도 기억해줘
이 목소리는 잃지 말아줘
사랑하는 마음을 기억해줘
언제까지라도 그럴 거란 것도
감은 눈을 뜰 때 새어 들어오는
은은한 빛처럼 그렇게 항상